시작하기에, 가장 아름다운 계절...
by 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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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시절을 떠올리며..


감수성 예민한 시절..
소위 문학소년, 소녀들에겐 하나의 딜레마가 있었다.

그것은 진정성과 진실성의 갭이었다..

계절만 바뀌어도 한없이 울적하고,
좋은 음악이나 영화에 빠져 잠을 못이루던 시절...

그렇지만, 그들의 표현들은 대부분 그 시절의 감성적 깨달음을 외면하거나 왜곡하고 있었다.
우린 솔직하게 보는 법,
언어가 결합할 때, 교묘히 설치되는 부비트랩을 해제하는 법을 알지 못했다.

소위 멋있게 눈가림되는 '시적인 표현'들에 놀아나고 있었던 것이다.

시적으로 모호해진 이미지와 의미들 속에서
그래도 그것이 자신만의 감성의 상징인양
제 마음의 벽면에 액자해놓고 싶어들 했었다.

그만큼 우리는 그 감성들이 애처로이 소중했기 때문이다..

왜였을까...

그 시절은 원래 그런 거라고 지나온 사람들은 말하지만
- 그렇지만, 정말 "그런 거"가 무엇인지 우린 제대로 알고 있는 걸까.

세상에 단 하나의 점처럼, 문득 낮설어지는 제2의 성장기.
그리고 우향우할 수 밖에 없었던 수험생이라는 급박한 처지..
또한 피치못해 '그런 거'를 '그런 거야'라고 묻어버리며 새로이 맞이하게 되는 어른이라는 신세계의 매혹.

그 신세계속에서 목적을 단계단계 달성하고 얻는 보람과 행복, 만족이 아니라
그냥 세상에 내가 존재하는 걸 불현듯 처음처럼 느꼈을 때의 그 '표현못할' 감성의 대상을 나는 항상 알고 싶어 했었다.

이유도 목적도 없이 맨몸으로 맞이해야 했던 그 시절, 그 감동들의 출처는 무엇일까.

새벽녘, 창 안으로 쏟아지던 푸른 공기에 왜 명치가 막히도록 눈물겨워했을까.

그때, 나라는 존재와 커뮤니케이션했던.. 아직도 정확히 이름붙여지지 않은 '세상'은 어디에 있는 걸까...


사춘기시절은 내게 해결하지 못한 중요한 삶의 모티브였다.
어린 날들은 아직도, 온전히 잊혀지고 싶어하지 않는다.
by 네오 | 2004/07/31 19:56 | 글/ 생성의 한때 | 트랙백(2)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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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t e r r i t .. at 2004/07/3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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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시절을 떠올리며.. 유치했지만, 순수하게 감동할 줄 알았던 10대때가 떠올라서 조금 눈물이 난다. 그냥, 눈물이 나서 참... ...more

Tracked from ♣가을나무의 숲 at 2004/08/05 13:10

제목 : 사춘기, 나를 만들어 가는 시절,,,
Track From 네오님/사춘기시절을 떠올리며.. 사춘기 시절은, 평생을 살아갈 열정과 에너지를 비축하는 시기이다. 마음 여기저기에 탄력있는 지방들을 쌓아두었다가 앞으로 닥칠지 모를 배고픔이나 추위에 견딜 수 있도록 하는 자생력을 키우는 시기이다. 새들도 처음 날개짓을 하기 시작할 무렵엔 정해둔 목적지가 있어서가 아니라 날기 그 자체를 연습하기 위해서 비상과 비행을 하지 않는가. 그 시절의 우린,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과 대상과 감성과 느낌에 대하여 모든 열정을 다하여 반응 하고 ......more

Commented by lunanium at 2004/07/31 21:30
마음에 있는 어떤 줄을 건드리는 포스팅이라서, 조금 찡-합니다..
Commented by 냉정과열정사이 at 2004/08/01 17:59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나름대로 문학소년이라고 자부했던 시기였죠. 그때 쓴 소설이 학교 교지에 실린적이 있었는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 참 유치하기도 하고 억지스럽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그래도 그 시절에만 가능했던 어떤것이 그 글에는 남아있는거 같아서 왠지 기분이 묘해지더군요.^ ^
Commented by 하늘보기 at 2004/08/01 18:44
아마도..그때만의 감수성일꺼 같아여..
이제는 느껴보지못할..생각과 시간들..
기억속에만 남아있는..^^
Commented by 제인 at 2004/08/02 06:38
저는 사춘기시절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였죠.
지금도 그렇지만...^^a
Commented by 미메 at 2004/08/02 13:23
- -b
좋은 글,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마요 at 2004/08/03 10:35
우리들 가슴 속의 아주 작은 부분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어린 시절의 기억과 함께... 아직도 그 시절이 아닐까요...
Commented by mossom at 2004/08/03 18:00
이글을 읽고.... 문득 저의 그시절을 생각해 봅니다.....^^
Commented by Janus™ at 2004/08/05 00:01
글이 난해하군요.. 흠..
몇번 더 읽어보고 생각좀 해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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